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입원?! 이라고!!!!!???

그저께.....예기치못한 사고로.....
오른쪽 새끼손가락과 손바닥사이의 관절이 다쳤다....
요걸 우측 5번 중수골...이라고 하는거 같던데...암튼..
나는 끽해봐야 삐었겠지.....하면서도 이상하게 심하게 부은게 수상하긴했다...
그리고 어제....여의도에는 사실 마땅한 동네병원이 없어서....
음....좀 있긴하지만 대체로 다 뭔가 이상하달까....;;
그래서 걍 한의원이나 갈까하다가....
혹시나해서 사진이나 찍어볼까하고 정형외과에 갔다....
사진을 보니..........................
웬걸.................
아주 또각 하고 부러져있다..........;;;;
의사는 수술을 하는게 정상이라고하면서.....
뭐 꼭 안해도 평소에 좀 아파도 잘 맞춰주면 되긴한댄다..............흠.............
그러면서 맞춰주는데.........순간 욱! ...온몸을 뒤틀었고...간호사들이 슈슉 날라와서 붙잡았다..;;
이 꽉깨물고 참고나서...의뢰서를 써줬다.....혹시나 상급병원 가고싶으면 가라면서....음..
어쨋든 일단 기브스를 오랜만에 하고.....
병원을 나와 터덜터덜 집에오니......이게 뭔 지랄인가 싶더라......

중 2때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왼쪽 약지에 기브스를 한 이후로는 처음 기브스다....
입원한적 한번없게....참 희한하게 안다치고 살았는데..........
예전엔 한번 입원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컴퓨터학원다니면서 프로그래밍도 빨리 배워보고...
영어학원도 좀 다니고.....
검도나 다른운동좀 시작해보려했더만...
사무실 배치도 좀 새로하고.....
그러려고 했더만....
어케 일이 이렇게되나............;;;;;

암튼 어제의 '수술' 이라는 말이 영 거슬려서.....
돈버리는셈 치고 집앞의 성모병원에 가봤다....
과정은......매우 복잡했다.....ㅡㅡ;;;;;
1. 접수...
2. 정형외과 접수...
3. 일반진료....
     요 젊은분 좀 친절했다......얼른 엑스레이찍고오면 '수부'전문 교수님께 얼른 보여주겠단다..
     사실 아무래도 수술이라는게 영 껄적지근해서...망설였는데..
     한가닥 희망이랄까...
4. 방사선과 수납...(돈내기)
5. 방사선과 대기...
6. 좌우측 손 엑스레이...
7. 정형외과...
8. 그 젊은 의사가 전문교수쪽으로 넘겨줌...
    엑스레이상...수술하는게 안전할 것 같지만 일단 교수님을 뵈라한다...
9. 전문진료 접수 및 수납.....
10. 전문교수 기다림....ㅡㅡ;
11. 기다림.....;;;
12. 전문진료.....
      늙수그레 인상좋으신 교수님은........참 친절하셨다....그리고 매우 빠르셨다...;;;
      엑스레이를 보자마자.....이건 안되겠다.........;;;;;
      그렇다고 손을 째는 수술은 아니고 마취하고 손으로 또각 맞춘다음
      철심을 밖에서 안으로 꼽아넣으면 되겠단다.....
      그래서 내일 입원...내일모래 수술....글피 퇴원......
      다행인지 불행인지.......좋은건지 나쁜건지....그냥 수술하게 되버렸다...
      치료기간은 3주.....후에 철심을 뺀단다....
13. 그리고 날라온 온갖검사들.....우선 채혈..및 소변...
      시간은 이미 5시 20여분......5시 30분에 닫는단다...
      심전도는 5시까지기에 이미 오늘은 못하고...
      왠 차가우면서 넉살좋은 차도녀스타일의 아줌마가 피를 쫙쫙 뽑는다.....
      많은 양은 아니었겠지만....한 8통정도 뽑았다....;;;;
14. 그리고 소변검사.........
      난 개인적으로 소변검사가 자신없다....;;
      예전에 약물아르바이트하러 새벽부터 수원에가서 검사받았는데...소변에서 탈락되었다..
      내가 봐도 소변색깔이....무슨 맥주색깔마냥.........;;;
      사실 물을 한잔도 안마신 상태였기에 그랬다.......
      근데 오늘도 병원에서 한참을 아무것도 못마셨기에.......역시나....오줌색이 선명하다..ㅡㅡ;
15. 그리고 다시 엑스레이...
      이번엔 가슴사진이다.......
16. 응급원무과...
      입원절차를 밟는과정이었다....
      무슨 동의서 등등 작성하고......
      병실은 당연히 보험되는...ㅡㅡ;;;

이제 끝.........ㅡㅡ;;

졸라 귀찮아하면서 옆에서 챙겨줬던 내동생...웬수....윤희양이...
나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며 큰소리친다....;;;
그도 그럴것이 오른손이 다쳤기에 글씨를 쓸수도...사인을 할수도...
옷을 마음대로 입고벗을수도....손에 짐이나 서류를 이것저것 들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뭔가 갑자기 졸라 귀찮아져버렸다.......ㅡㅡ;;

암튼 내일은 입원이다.......음....
뭘 준비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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