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5일 토요일

한국에 돌아와서 하는일......

2010년 9월1일 대한항공을 타고 쾌속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캐나다회계사 Level 3...사실상 Level 4 에 근접하게 인정받았지만..
영 나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번 접수되면 1년간의 등록유예기간이 있기에 무언가 다른시도를 해보고싶었다..
사업....
아직 택도없는 소리라는 것을 잘 안다만서도....
일단 아버지 회사일을 도와드리면서 조바심내지않고 해보려고 왔다...
근데...시간이 지날수록...조바심은 커녕 완전 천하태평이다....;;;;

회사에 처음 들어와서는........
일단 시키는대로 다 해봤다...
아버지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나름 건설 이라는 분야이기에 그리고 미군부대라는 특수한 곳이기에..
용어도 모두 새롭고 모두 영어다....;;;;
직원은 오직 나 한명......
전화받는 여직원대신 어머니가 그 역할을 틈틈히 해주신다....
처음에는 좀 너무한다 싶었다...
사람도 좀 뽑고 그래야하는것 아닌가 해서 강하게 주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아직은 사람을 뽑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은근히 돈이 많이 든다..
그리고 전혀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져있지않다...
뭔가 Flow가 있어야 직원이 거기에 맞추어 일을 할텐데...
아버지의 원맨쇼다보니 그런게 있을턱이 없었다...
그나저나 그냥 아버지가 너무 대단했다....
오직 가장, 아버지들만이 할수있는 것 같다...

여하튼
그래서 부랴부랴 시스템을 만들어보기로했다...
홈페이지와 각종 양식에 대한 자동화서식들을 만들어보기로했다...
홈페이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으나...
현재는 거의 완성이 되었다...
구글덕분이다.....
구글이 아니었으면 불과 한달 정도만에 그래도 모양새갖춘 홈페이지를 만들수는 없었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웹, 프로그래밍..등등 이런거 하나도 모른다.....
그리고 오피스도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다....
군대에서 파워포인트와 한글은 죽도록 했지만...
정작 지금 제일 필요한 엑셀은 거의 만져보지도 못했기때문이다...
어쨌든...홈페이지....겨우겨우 만들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발이 매우 심했지만....
그래도 욕 먹어가면서 만들어 놓으니 나름 사용하기 편하셨나보다....
무조건 사용자의 입장.....아버지 어머니의 입장에 맞추다보니...
사실 거의 유아수준으로 완전 알기쉽게 해놓을 수 밖에 없다.....
음......사용 메뉴얼도 만들었다.....ㅡㅡ;;;;;

그리고 엑셀 자동화 서식.....
이것도 완전 골때렸다....
엑셀 책 기존에 있던 것들을 갖다놓고....
연구....;; 하기 시작했다.....
많이 사용하는 양식들...어떻게 사용되는지...어떻게 변형되어야하는지.....
미군양식이라...인터넷을 참고할 수도 없다....;;;
사실 처음에는 PDF로 만들었다.....하지만 너무 틀에박힐 수 밖에 없어서인지....
뭔가 유두리가 부족했다.....
왜냐하면 양식안에 들어가는 내용이 서술형인 경우들이 있어서
이름이나 명칭의 글자수가 틀려지면 그만큼이 짤리거나 공백으로 남는경우가 대부분이었고..
Mr, Ms...He, She...등 어짜피 일일히 써줘야했기에 참 난감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화 시켜서 업무의 최소화를 목표로 했기에...PDF는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미군부대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서
최신의 포맷들을 입수했다...
근데 요거 신기했다....대부분 PDF로 되어있거나 Lotus Form으로 되어있었다..
둘다 비슷하긴한데...어쨌든...
요걸 바탕으로 엑셀로 파일을 만들었다...
완전.....똑같이.....ㅋㅋㅋㅋ 군대에서 배운건....완벽한 위조......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을 시켰다...
뭐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배워서 만들어볼까 했다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서 그냥 엑셀파일하나에 담가버렸다.....
처음에 너무 어려운걸 해버려서인지
한번 해버리고 나니까 다음부터는 금방금방 만들수 있게되버렸다..;;;;
물론 완벽했다고 생각했지만...그놈들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수긍이 되는 지적도 있었고.....수긍이 안되는 지적도 있었다....
어쨌든....현재 업무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리고 사실 내가 제일 도움이 될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던 회계,세무분야는.......
일단은 기존의 세무사에게 계속 맡기기로 했다....
나는 어쨌든 실무는 모르는 사람이고....
그거 도저히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닐꺼 같다....
그 업무만 하면 모를까........
그래도 국세청이나 세무서...세무소...에서 팩스날라오고 메일날라와도....
이해하고 문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도움많이된다.....
요즘은 세무쪽은 전산화가 잘되어있어서 다이렉트로 연락 진짜많이온다....

암튼 요것들이 내가 그동안 해온 업적이라면 업적이다.....
한 세달정도 지났구나......

결론은.....
노가다는..........쉽지않더라.......다.....
첫 한달은 워낙 바뻐서 현장도 많이 다녔는데........
그냥 아버지가 대단해 보였다........

음....오늘은 이만........
메리 크리스마스....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집에서만 있었다....;;
도대체 여자를 어디서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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