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세부 이야기 1 (2010. 12. 16 ~ 21)

그래....
얼마전 세부에 다녀왔다....
나랑 친하다면 존나친하고 안친하다고하면 또 안친하다고 할수있는....
어쨌든 알아온세월만 10년인...00학번 후배 용민이가...
불쑥...필리핀에 가잰다...
그래서 갔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다시 안게을러진다면....쓰겠지만...
나는 필리핀 수빅에 약 2달간 머물렀다....
어학연수...라고하기엔.....학원을 거의 안갔다....
그냥 좋았다...
너무 스트레스 받았던지 온몸이 너무 아팠고....
그냥 넋놓고 쉴수있어서 너무 편했다...
나중에 꼭 필리핀에서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세부라는 곳이 참 궁금했다....
우리나라에서 휴양지로 참 유명한 곳 아닌가....
그래서 갔다.....

부랴부랴 비행기표 끊고...
호텔은 첫날만 예약했다...
WaterFront Hotel....
세부 도착시간이 새벽 1시15분....거의 2시 다되서 나올것이기에...
걍 위치 적당하고 가격 적당한 곳에 잡았는데....
나중에 돌아다니다보니 참....위치가 기가막힌 곳이었다......
만약 세부 시티투어를 하려고 한다면...무조건 강추한다....
참고로 난 시티투어를 추천하지 않는다....ㅋㅋ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든 생각은....
뭐지? 였다....
안더웠다....ㅡㅡ;;;;
완전 찌는듯한 더위일때만 기억해서였을까....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호텔......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그러나....
우리는 짐만 푸르고 바로 나왔다...
벨보이에게 어디가 놀기좋냐고 물어보자마자 바로 나왔다...
사실 나의 계획은 첫날은 늦게도착했으니 일단 편하게 쉬는 거였지만...
용민이는 완전 흥분해있었다....;;;
그래서 뭐...별일있겠냐....하고 나갔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근방의 한 유명한 클럽...
Pump.....
남자들의 85% 이상은 한국인이었고.........
여자들은 대부분 비키니바에서 끝나고 오는 애들이라고 했다......
난 원래 한국에서도 단 한번도 클럽에 가본적이 없기에...
그냥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마셨다....
하지만 우리 용민이......한때 클러버였단다.....
스테이지에 가자고 조르더니 결국 혼자 올라가버렸다....
그래서 나도 뻘쭘하니 혼자있을 수 없어서 같이 올라갔지만...
그놈도 뻘쭘한지 한바퀴 돌자고 돌더니...
다시 올라가서 뻘쭘하니 있는 여자애 둘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다....
중요하다
'이름'만 물어보았다........
순간 갑자기 동석했다....
그냥 끌려나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정해지게되었고.....
뭔가 얘네 친구들도 함께 술마셨다....ㅡㅡ;;

그러다가 내 파트너 애가 자기가 아는 이상한 한국남자가 있는데 여기 있다면서
얼른 도망가야된댄다.....
그래서 뭐지? 이러면서....
노래방에 갔다....ㅡㅡ;
그리고 배고프다며 한국식당에 갔다...
거기서 또 아주 진상들을 부렸다.....
시간은 어느덧 아침 7시...8시......
피곤해 뒈지는줄 알았다....
뭐....보통 한국식당에서 밥 사주는 것이 의례인줄은 알고있었지만....
시간이.....................
근데 더 웃긴건..........테이블이 모두 꽉차있었다...............ㅡㅡ;;;
여하튼 첫날부터....
세부......................이건 좀 내가알던 필리핀과는 좀 다르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
뭔가 많이 부패한듯한 필리핀....
이것이 필리핀 도시의 모습인가........싶었다...
다들.....마닐라는 더 심하다고들 하더라...............

암튼 첫날부터 완전 탈진해서 숙소에 들어왔다.....
근데 젠장....
호텔을 하루밖에 안잡았으니....12시에 체크아웃 해야한다......;;;;;

일단 자고일어나서 생각하기로하고...
푹....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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