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1일 토요일

[1] 캐나다에서 회계사되기 - 개요 1

    나는 캐나다에서 회계사가 아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회계사를 하기위해 많은 시간 준비했다. 비록 자격심사신청을 하고 그 결과만 받아놨지만 그 어떤 유학원이나 이민전문가보다 적어도 회계사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철저히 준비했고 많은 시나리오를 만들어놨다. 따라서 회계사를 하지않기로 한 마당에 한국으로 들어가기전에 이 많은 내용을 그대로 방치해두긴 아깝워서 이곳에 글을 남겨 나중에 이렇게 준비했구나 정도는 기억해두려고 한다.

    나의 심사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물론 많은 부분 준비해서 제출했기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 도 있지만 신청하지 않은 과목들도, 또 자격이 안될것 같다고 여겨진 부분들도 대부분 인정받았기에 나로써는 매우 놀라웠다. 때문에 사실 지금 회계사를 시작한다 하여도 상당히 유리하게 빠른 시간내에 취득할 수 있지만 나의 결정은 이제 확고해졌다. 나는 이곳에서 살 수 없다.

    캐나다에서 회계사가 되기위한 과정 자체는 한국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이다. 그래서 이런 합리적인 제도가 나를 유혹했는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회계사공부를 시작하면 최소 2~3년 보통은 4~5년정도를 학업에만 매진해야하며 경력이나 수익은 기대하지 않아야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경력이 없다면 모든 과목을 이수했다고 하더라도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며, 경력을 쌓으면서도 과목이수과정을 통해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기에 돈을 벌면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상당한 매력이 있다.

    이런 과정도 결코 쉽지는 않지만 한국처럼 시험에 떨어지면 모두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야되는 어처구니없는 리스크와 공부기간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대학교 수업이 아닌 학원에서 모든게 이루어지는 말도안되는 현상따윈 없다. 한국의 정말 수 많은 젊은이들이 인생을 허비하고있다. 나 역시 그렇다. 이런 점에 대해서 그래도 회계나 그밖의 것들을 배웠으니까 다행이라고, 마치 군대에서 인내심은 키우지 않았냐는 이따위 위안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배운것들은 도움이 된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20대 초반 혹은 중반, 심지어 나처럼 후반을 고스란히 날려먹기에는 제도자체와 시험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든 것은 뒤로하고 본론에 슬 들어가보도록 해야겠다. 캐나다에서 회계사가 되는 과정은 단지 그 과정 자체뿐만 아니라 영주권과 취업이 병행되어야한다.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야만 캐나다에서 정상적으로 자격을 취득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과정자체보다 영주권과 취업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과정이수한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버릴 수 도 있다. 이곳은 한국처럼 과정을 이수했다고 인정해주는 사회가 아니다. 경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영주권은 더더욱이 중요하다. 능력이 있으면 취업이 되는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렇게 취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영주권을 받으려고 부탁하면 그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모두 안해주려고 한다. 물론 특출난사람들이 있긴하지만 말이다. 생존자 이론처럼 우리는 언제나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만 보고 모두가 그렇게 살고 모두 쉽게 가능할 것 같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렇게 세가지가 아우러져야하기에 내용은 매우 방대해질 것이다. 또한 주별로 특성이 다르기에 구분을 지어서 작성한다는게 쉽지는 않다. 따라서 다음의 순서로 작성해보려고 한다.

     1. 개괄적인 캐나다 이민법 및 캐나다 회계사의 장단점
     2.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 밴쿠버
     3. 온타리오 주 - 토론토
     4. 퀘백 주 - 몬트리올

    1. 개괄적인 캐나다 이민법을 설명하려는 이유는 이것을 기초로 각 주별 이민법이 형성되어있기에 이에대한 약간의 이해가 있어야 다음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2.~ 4. 각 주별에 대한 내용은 각 주별 이민법 특징과 회계사과정을 이수하기위한 학교과정 및 회계사협회의 정책, 취업하기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주별로 특성이 상당히 다르기에 각 항목별로 구성하기보다는 주별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이해하기에 일관적일 것 같다.  

    그리고 이민법관련 내용은 수시로 바뀌기에 반드시 체크해봐야한다. 실제로 앞으로 캐나다도 이민이 상당히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댓글 2개:

  1. 안녕하세요.
    캐나다회계사에 대한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데
    문의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 이메일 주소를 남기오니 가능하시면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nsoolee@hanmail.net

    답글삭제
  2. 이렇게 좋은 정보를 올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온타리오주에 있는 워터루 시에서 회계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아직 온타리오주에서 회계사과정을 이수하기위한 학교과정 및 회계사협회의 정책, 취업하기 등등
    정보가 너무도 적습니다.
    꼭 "캐나다에서 회계사 되기 - 온타리오 주 - 토론토 개요3 " 도 올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 새로운 게시글을 보지 못했네요...

    제 이메일 주소도 암겨 놓겠습니다.
    메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lionkim104@hotmail.com

    답글삭제